무지 일상적

 

디자인만 보고 샀다.
기가바이트 RTX 5070 Ti Aero OC 16G

 

지난 6년간 열심히 달려준 제 컴퓨터를 드디어 놓아줄 계획을 했는데요. 새 컴퓨터를 조립하기 위해서 부품을 하나 하나 구매하다보니 가장 마지막에 구입하게 된 제품이 그래픽카드였습니다.

 

출시된지 얼마 안된것도 사실이고 각종 이슈들 덕분에 품귀현상까지 겹치면서 가격이 워낙 비싸잖아요...

 

 

하필 이번 빌드는 화이트 어항 케이스로 하다보니 하얀색 부품들로 드래곤볼을 했습니다. 원래는 그래픽카드를 구입할 때 게임이나 작업성능을 위주로 생각하고 같은 등급의 칩셋을 사용한다면 그래도 가성비가 좋은 쪽으로 선택했었습니다만 이번에는 특별히 디자인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화이트 그래픽카드 중에서 디자인과 성능 두 가지를 다 챙기는 모델은 기가바이트의 RTX 5070 Ti Aero OC 16G 제품밖에 없다고 보였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분들이 많아서일까요? 같은 5070 Ti 라인업 중에서도 Aero는 가격이 높은편에 속하기도 했고 대부분 품절로 인해서 아주 높은 리셀가를 형성하고 있었습니다.

 

구입을 망설이고 있던 찰나 운좋게 컴퓨존에서 그나마 좋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게 되어 리뷰를 한번 해보려고 합니다.

고마워요 컴퓨존~!

 

 

Unboxing (박스 까기)

 

 

설레는 마음으로 컴퓨존 박스를 열자 에어캡으로 꼼꼼하게 포장되어있는 기가바이트의 5070 Ti Aero 모델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박스까지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국내에서는 기가바이트의 에어로 모델을 제이씨현과 피씨디렉트 두 곳에서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물량이 풀리면 두 군데중 마음에 드는곳으로 골라서 구입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고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구입하고 확인해보니 피씨디렉트였네요.

 

저는 사실 고를 수 있어도 아무데서나 구입했을거예요.

 

 

에어캡을 벗기고 제품 박스를 열자 깔끔한 검정색 기가바이트 박스가 나왔습니다. 포장이 정말 왜이렇게 고급지고 예쁜거죠?

 

보통 컴퓨터 부품들은 추후 AS나 중고거래를 위해서 박스를 버리면 안된다고 하던데 이건 진짜 포장을 곱게 열 수 밖에 없게 만들어뒀네요. 집안 구석 어디 둬도 지저분해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더 좋았습니다.

 

 

5070 Ti Aero OC 16G
제품 구성

 

 

검정색 박스를 열면 폼 완충제 위에 보증서 한장이 있고 그 아래로 그래픽카드 본품, PCIe 12핀 전원 커넥터, 조립식 지지대 등의 전체 구성품이 들어 있었습니다. 동봉된 12핀 커넥터는 검정색이던데 흰색이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싸고있는 정전기 방지 비닐은 기가바이트의 테이프로 봉인되어 있었는데요. 한번 개봉하고 나면 자국이 남아서 개봉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용되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근데 살살 떼니까 그냥 깔끔하게 잘 떨어지던데 이건 보완해야 될것 같아요.

 

 

5070 Ti Aero OC 16G
장착 및 디자인

 

5070 Ti Aero 모델은 더 윗급인 5080 Aero 모델 보다 더 크고 두껍게 제작되었습니다. 두께는 3슬롯을 차지하면서 길이도 아주 길더라구요. 물론 5080 Aero는 SFF 사이즈로 출시되었습니다.

 

미들타워 이하급 케이스를 사용하시거나 M-Atx 사이즈의 메인보드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5070 Ti Aero 제품의 마운트가 불가능 할 수도 있기 때문에 구입하시기 전 장착 가능여부를 꼭 파악하고 구입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픽카드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미들타워 케이스에 가득차는 사이즈를 보여주네요. 너무 마음에 듭니다. 전원을 켜기 전인데도 벌써 예쁨이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디자인만 보고 사도 OK
  • 길이 340mm
  • 두께 70mm
  • 희고 반듯한 육면체 디자인
  • 라운드 처리된 네 모서리
  • Aero 시그니처 로고 라이팅

 

쓸데 없는 짓도 해봤습니다.ㅎㅎ

 

 

5070 Ti Aero OC 16G
성능 체험

 

5070 ti는 메인스트림 급의 그래픽카드지만 그냥 겉으로 보기에는 크고 두꺼운 그래픽카드가 장착되어 있으니 초고사양 PC를 보는것 처럼 웅장해 보입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크고 두꺼운 만큼 발열 제어도 상당히 뛰어나다고 합니다. 벤치마크 표들을 살펴보니 동급의 다른 화이트 색상 그래픽 카드들 보다 발열 제어는 Aero가 잘 되는 편 같더라구요.

 

화이트 색상 5070 Ti 중 오버클럭에서 여러가지 이점이 있는 그래픽카드라고 보여졌습니다.

 

GPU-Z로 본 5070Ti

 

5070 Ti 는 전작과 비교해서 vram도 GDDR7 으로 바뀌고 쿠다코어는 좀 손해봤지만 깡성능에 있어서는 업그레이드 된 것이 확실하고 DLSS4, 향상된 레이트레이싱 등으로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다만 제 그래픽카드는 제로팬 모드에 진입하기 전 팬 소음이 살짝 거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약간 플라스틱이 어디 닿는 소리가 살짝 납니다. 하지만 너무 마음에 들기때문에 일단은 사용해보려고 합니다.

 

등록된 상태의 내 그래픽 카드

 

기가바이트 어로스 공식 홈페이지에 제품 등록 시 보증기간이 3년에서 1년 추가되어 4년까지 연장되니 보증기간 내에 AS 접수로 해결할 수 있을것 같아 일단은 그냥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추가로 혹시라도 구입하신 분들은 GPU-Z 상에서 ROPs 값이 96으로 나오는지 꼭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간혹 96보다 낮게 나오는 불량이 있다고 하네요. 확인하실 때에는 TechPowerUp의 GPU-Z 소프트웨어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이런 분들께 추천

 

FHD 240hz, QHD 144hz, 4k 60hz 정도를 사용하는 유저

DLSS 4를 적극 활용하고 싶은 유저

화이트 빌드에 어울리면서 성능도 함께 챙기고 싶은 유저

그래픽카드의 중고가 방어가 잘 되는 제품을 원하는 유저

 

 

이번 기가바이트의 5070 Ti Aero OC 16G 모델은 디자인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구매할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지금까지 사용하면서 그만큼 디자인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크기 때문입니다. 물론 성능도 아주 만족스럽습니다. 화이트 계열로 PC를 빌드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무조건 추천드립니다.